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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합정동] 로랑 - 최고의 갓성비 분위기 좋은 오마카세

닉넴없다 2022. 1. 16. 15:13

로랑

📍주소
서울 마포구합정동373-11

📞연락처
010-3222-6140

💰가격
스시 오마카세 38,000원
(점심, 저녁 동일)

⌚ 영업시간
점심: 12시

저녁:
1부 17:20~18:50
2부 19:40~21:30
* 저녁 주류 주문 필수

휴무: 일요일, 월요일

🗓예약 방법
캐치테이블(https://catchtable.co.kr/laurent)
이번달 16일~말일 : 매월 9일 22:00 오픈
다음달 1일~15일 : 매월 24일 22:00오픈

합정동 맛집 로랑, 스시 오마카세 먹으러 다녀왔다.
간만에 가는 오마카세라 들떴음.
특히 평점이 아주 높고, 힘들게 캐치테이블로 예약해서 간거라 기대 많이많이 하고 감.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았는데(자리는 모두 다찌석. 테이블 없음),
자리에 이렇게 귀염뽀짝한 자개함이...!!
얼마 전에 서울공예박물관가서 자개에 관심이 높아져있던터라(자개장인들 리스펙)
괜시리 반가웠음...

자개함을 열어보니, 안에는 머리끈, 손소독제, 그리고 물티슈!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던 대목.

합정동 오마카세 맛집 로랑은 저녁에 가면 주류 주문이 필수다.
주류는 사케(병, 도쿠리), 와인, 맥주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음.
와인 마실까 하다가.. 간만에 사케로 픽.
사장님께 추천받아 고른 "니토 준마이 야마다니시키 65"

니토(二兎), 두마리의 토끼라는 이름에 걸맞게 라벨에는 귀여운 토끼 두마리가 그려져 있다.
목넘김이 무척무척 부드럽고, 끝에 살짝 감도는 잔당감덕분에 기분좋게 마셨던 와인.
한잔 따라 코에 갖다대면, 화사한 꽃향기가 살짝 감돈다.
사케를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케로 추천.

사알못인 나지만, 이번 기회에 사케에 대해 좀 알아봤다.

먼저, 준마이긴죠와 그냥 긴죠의 차이.
오직 쌀과 누룩만으로 만든 사케는 준마이(純米, 순미)가 앞에 붙고, 여기에 양조 알코올이 들어가면 그냥 '긴죠'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다이긴죠와 그냥 긴죠의 차이.
양자의 차이는 '정미율'에 있다.
정미율이란 쌀을 도정해서 깎아내고 난 뒤 남은 쌀 알갱이의 비율. 예컨대,
쌀의 정미율이 70%이면, 30%를 깎아내고 70%만 남았단 의미.
쌀의 정미율이 낮을수록 더 많이 깎아냈다는(즉, 더 조금 남았다는)뜻이고, 이는 곧 더 깔끔하고 고급진 맛의 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한 병을 만드는데 필요한 쌀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
결국, 쌀의 정미율이 낮을수록 더 고오급(비싼) 사케다 이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미율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된다
정미율 50% 이하: 다이긴죠(고오급사케)
정미율 60% 이하: 긴죠
정미율 70% 이하: 그냥 준마이(알코올 첨가X) or 혼조쥬(알코올 첨가O)
정미율 70% 초과 : 후츠슈

결국, 내가 마신 니토 준마이 야마다니시키 65는
두마리 토끼(가 그려진) 야마다니시키 쌀과 누룩으로만 만든 정미율 65%짜리 사케다 이마리야~
아 참고로 야마다니시키 쌀은 최고의 주조미로 높게 평가받는다는 고오오급 쌀이라고 함...

자왕무시.
송이버섯과 실파가 올라가 있다.
특이하게 유리잔에 나와서 마치 웰컴 드링크 같은 느낌을 준다.
스타트가 좋다.

예쁜 그릇에 담겨 나온 모듬 사시미.

왼쪽부터,
안키모와 식초 젤리를 올린
트러플 소스와 바다포도를 올린 아카미. 바다포도 식감이 재밌었다,
마늘, 생강, 실파가 들어간 고등어.

성게알, 연어알, 참치(아카미), 새우 그리고 실파가 올라간 지라시스시 느낌나는 이것.
슥슥 비벼서 입에 넣으면...
ㅇㅇ생각하는 그맛. 맛있는 그맛!!!

도미
숙성 제대로.

참치 뱃살.
소고기 맛이 난다.
위에 소금이 뿌려져있음 더 좋았을 듯.

아부리 관자.
토치로 아부리한게 아니라, 직접 석쇠로 그릴자국 내주신..
진짜 제대로 해주신다.

아귀 간 마끼
받자마자 바로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음 ㅠ

간장에 숙성한 아카미

전복찜, 내장소스에 찍어먹고 남은 소스는 밥과 비벼먹음.
말해모해 넘나 부드럽고 맛있었다.
전복 내장에다가 생크림을 넣은 마성의 저 소스.. 저거..
언젠가는 집에서 양껏 해서 밥에 비벼도 먹고 전복 찍어도 먹고 배터지게 먹고싶음 ㅠ

금태. 위에는 매실(우메보시)이 올라가 있다.
토치로 아부리 하지 않고, 직접 석쇠에서 구워 주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하나 정성이 많이 담긴 음식을 대접받는 느낌.

단새우.
말해모해..
그냥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식사는 소바. 육수에는 청귤슬라이스가 올라가 상큼함을 더해준다.
소바까지도 맛있었다.
이미 너무 배부른 상태였지만, 남김 없이 싹싹 먹었다.

후식 메론.
예전 후기들 찾아보면 후식으로 모나카가 나왔다는 것 같던데,
아쉽구만 ㅠ
그래도 이미 스시로 배를 가득 채웠던 터라
디저트는 입가심 정도로도 만족..

총평

갓성비 끝판왕 오마카세, 재방문 의사 10000%
로랑은 진짜 이제껏 가본 스시야중 갓성비 끝판왕이었다.
38,000원이란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구성도 맛도 양도 너무너무 만족했다.
그리고 조명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까지 대만족.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사케 한잔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곳일 듯.
재방문 의사 100%(예약만 성공하면 ㅠ)
예약아 그만 빡세져라구우

 

 


로랑

서울 마포구합정동373-11


 

 

 

 

 

남친몬이 사줘서 더 맛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