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종로/통인동] 퀴진 라끌레(Cuisine La Cle) /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퀘백 프렌치
    Eat&Drink/Dine 2022. 2. 20. 15:24

     

    서촌 캐나다 퀘벡식 프렌치 맛집 

    "퀴진 라끌레(Cuisine la Cle)" 방문 후기 리뷰

     

     

    특별한 날, 어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서촌에 위치한 "퀴진 라끌레"입니다.

     

    주방 열쇠(La Cle)라는 뜻을 가진 이 작은 레스토랑의 이름에는,

    '한국에 최초로 퀘벡식 프렌치 레스토랑을 연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작지만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활기찬 셰프님과 서버분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항상 기분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음식 | Food

     

    오리 콩피와 단호박 무스

    오리 콩피와 단호박 무스

     

    완벽하게 조리된 오리 콩피는 겉바-속촉이 뭔지 잘 보여줍니다.

    오리 콩피 아래에 깔린 단호박 무스와 렌틸콩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해주고,

    위에 올라간 당근 라페와 석류는 상큼함을 더해주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오리와 단호박, 얼핏 보면 식상해보일 수 있는 조합이지만,

    복합적인 맛들이 층층이 얽혀있습니다.

    결코 실패하지 않을 테니 꼭 한번 시켜보시기를 강추 드립니다.

     

    관자 쵸리조 리조또(34,000원)

    관자구이가 올라간 쵸리조 리조또

     

    쵸리조 리조또의 식감이 정말 미쳤습니다.

    쵸리조 외에도 갖은 곡물류가 들어간 리조또는, 입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정말 예술입니다.

    기존에 알던 국물이 많은 질퍽질퍽(?)한 리조또와는 약간 다른

    고슬고슬하면서도 탱글탱글한 곡물의 텍스쳐를 느낄 수 있는 리조또입니다.

     

    관자의 굽기도 완벽해서, 정말정말 부드럽고요.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져 있습니다.

    화이트와인 한잔 곁들였으면 더 좋았을런만,

    차를 가지고와서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네요 ㅠ

     

    이 리조또 역시 후회 없을 메뉴로 강추합니다!

     

    크림 브륄레(10,000원)

    크림 브륄레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이지요.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지져서

    겉에는 빠삭한 설탕 캬라멜, 아래에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의 조합이 꿀맛인 그런 크림브륄레입니다.

    다만, 퀴진라끌레의 크림브륄레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일단, 맛이 제입에는 지나치게 달았습니다 ㅠㅠ

    당도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크림브륄레의 '커스터드 크림'의 식감도 제가 알던 정통(?) 프렌치 크림브륄레의 그것과 많이 달랐는데요.

    크림브륄레 하면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한, 마치 푸딩과도 같은 커스터드 크림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텐데,

    퀴진라끌레의 크림브륄레는 탱글탱글함이 전혀 없는.. 되직(?)한 크림 같은 질감이었습니다 ㅠ

    퀴진라끌레의 음식은 다 너무 맛있고 훌륭한데, 처음 시켜본 이 디저트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매장의 시그니처(라고 메뉴에 적혀있던) 브라우니를 시킬 것 같습니다.

     

     

    총평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퀘백 프렌치

     

    개인적으로, 퀴진 라끌레는 저에게 연인과 함께 웃고, 울던 추억이 많이 담긴 장소입니다.

    그래서, 늘 기념일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분위기가 굉장히 Fancy하거나, Romantic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조금은 힘빼고 싶은날,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은날 가면 딱 좋은 장소입니다.

    방문할때마다 친절하게 기억해주시고, 말 걸어 주시는 셰프님이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이고요 ^^

    하지만 역시 퀴진라끌레의 묘미는, 바로 음식입니다.

    퀘백 프렌치라는 다소 생소한 음식이지만, 

    양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호불호없이 퀴진 라끌레의 음식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뷰에는 없지만, 예전에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도, 라구 파스타도 모두 다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티본 스테이크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데,

    먹을 고기를 직접 고를 수 있어서 더욱더 믿음이 가고,

    혜자로운 양과 가격에 놀라실겁니다 ㅋㅋ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길어졌네요.

    결론은, 꼭 한번 가보시라 이마리야~!


    퀴진 라끌레

    서울 종로구 통인동 135-2 1층

     

     

     

     

     

     

     

     

     

     

     

     

     

     

     

     

     

     

    앞으로도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자 ♥

     

    댓글

벌어 먹고 사는 이야기